IHO S-111 해수면 해류(Surface Currents) 완벽 가이드: 바다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술
바다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. 눈에 보이지 않지만 거대한 물의 흐름이 항상 존재하죠. 이 해류(海流)는 선박 운항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. 해류 방향으로 가면 연료를 아끼고, 반대로 가면 시간과 비용이 더 들어요.
오늘 소개할 S-111은 바로 이 해류 정보를 ECDIS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표준입니다. S-104가 수위의 “높이 변화”를 알려줬다면, S-111은 바닷물의 “수평 이동”을 알려줍니다.
왜 해류 정보가 중요할까?
연료비 절감의 핵심
컨테이너선 한 척이 하루에 소비하는 연료는 수십에서 수백 톤입니다. 연료비만 하루에 수억 원이 들 수도 있어요.
만약 2노트(시속 약 3.7km)의 해류가 있다면:
- 해류 방향으로 항해: 엔진 출력을 줄여도 같은 속도 유지 → 연료 절약
- 해류 역방향으로 항해: 엔진 출력을 높여야 함 → 연료 낭비
대형 선박일수록 이 차이가 큽니다. 해류를 잘 활용하면 항해당 수천만 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어요.
안전 항해의 필수 요소
해류는 연료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. 안전과도 직결됩니다.
- 좁은 수로 통과 시: 강한 해류가 배를 밀어서 항로 이탈 위험
- 정박 시: 예상치 못한 해류로 닻이 끌려가는 사고
- 구조 활동 시: 표류하는 사람이나 물체의 위치 예측에 해류 정보 필수
특히 항구 입구나 해협처럼 좁은 곳에서는 해류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, 정확한 해류 정보가 필수입니다.
S-111이 제공하는 정보
S-111 데이터는 각 위치에서 바닷물이 얼마나 빠르게,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를 알려줍니다.
핵심 속성 두 가지
| 속성 | 단위 | 설명 |
|---|---|---|
| surfaceCurrentSpeed (속도) | 노트 (knot) | 해류가 흐르는 빠르기. 0.01노트 단위까지 표현 |
| surfaceCurrentDirection (방향) | 도 (degree) | 해류가 흐르는 방향. 진북 기준 시계방향. 0.1도 단위 |
예를 들어:
- 속도: 1.5노트
- 방향: 45도
이건 “북동쪽 방향으로 시속 약 2.8km로 물이 흐르고 있다”는 뜻입니다.
불확실성 정보
S-111도 S-102, S-104처럼 불확실성(Uncertainty) 정보를 제공합니다.
- speedUncertainty: 속도 값의 오차 범위 (노트)
- directionUncertainty: 방향 값의 오차 범위 (도)
이 정보가 있으면 항해사가 “이 해류 데이터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” 판단할 수 있습니다.
‘해수면’의 정의
S-111에서 말하는 “해수면 해류”는 정확히 어느 깊이일까요?
- 해수면(공기와 물이 만나는 곳)에서 최대 약 25m 깊이까지의 평균
- 또는 항해에 중요한 깊이에서 측정된 값
왜 표면만 다룰까요? 배가 실제로 받는 영향은 주로 표층 해류이기 때문입니다. 심해 해류는 선박 운항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요.
S-111의 데이터 구조
두 가지 데이터 형태
S-111 데이터는 출처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됩니다.
1. 격자 커버리지 (Grid Coverage)
바둑판처럼 규칙적인 격자로 배열된 데이터입니다. 주로 수력학 모델의 예측값이 이 형태로 제공됩니다.
- 장점: 넓은 영역을 균일하게 커버
- 활용: 항로 계획, 광역 해류 패턴 파악
2. 포인트 커버리지 (Point Coverage)
특정 지점에서의 관측값입니다. 규칙적인 배열이 아닐 수 있어요.
- 고정 관측소: 조류 관측소에서 실시간 측정
- 이동 플랫폼: 부표, 드리프터, 선박 등에서 측정
HDF5 파일 형식
S-111도 S-102, S-104와 마찬가지로 HDF5 형식을 사용합니다.
S-100 시리즈에서 격자/시계열 데이터를 다루는 표준들은 모두 HDF5를 선택했어요:
- S-102 (수심): 2차원 격자
- S-104 (수위): 2차원 격자 + 시간
- S-111 (해류): 2차원 격자 + 시간 + 방향
HDF5는 이런 다차원 과학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.
시간에 따른 변화
해류는 시간에 따라 변합니다. 특히 조류(조석에 의한 해류)는 하루에도 여러 번 방향이 바뀌죠.
S-111은 시계열(Time Series) 데이터를 지원해서,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해류 예측까지 담을 수 있습니다.
ECDIS에서의 시각화
S-111 데이터가 ECDIS 화면에 어떻게 표시되는지 알아볼까요?
화살표로 표현
해류는 화살표 형태로 화면에 나타납니다. 직관적이죠?
- 화살표 방향: 해류가 흘러가는 방향
- 화살표 길이: 해류의 속도에 비례
- 화살표 색상: 속도 구간에 따라 다르게 표시
예를 들어:
- 파란색 짧은 화살표: 약한 해류 (0-1노트)
- 노란색 중간 화살표: 보통 해류 (1-2노트)
- 빨간색 긴 화살표: 강한 해류 (2노트 이상)
이렇게 색상으로 구분하면 항해사가 한눈에 해류 강도를 파악할 수 있어요.
기존 심볼과의 충돌 방지
S-111 데이터가 표시되면, S-101 전자해도에 있던 기존 해류 관련 심볼들은 자동으로 숨겨집니다.
숨겨지는 기존 심볼들:
- 조석류 표 (Tidal Stream Tables)
- 와류 (Eddies)
- 파랑 (Breakers)
- 비조석 해류 심볼
왜 숨길까요? 두 가지 정보가 동시에 표시되면 화면이 복잡해지고, 어떤 정보가 최신인지 혼란스럽기 때문입니다. S-111이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가 더 정확하므로, 기존 심볼은 숨기는 게 맞습니다.
육지 위에는 표시 안 함
당연하지만, 해류 화살표는 육지 위에는 표시되지 않습니다. 화살표의 중심점(pivot point)이 육지에 위치하면 표시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어요.
데이터 출처와 품질
어디서 해류 데이터가 올까?
| 출처 | 특징 | 장단점 |
|---|---|---|
| 조류 관측소 | 고정된 위치에서 실시간 측정 | 정확하지만 위치 한정 |
| 부표/드리프터 | 물에 떠다니며 측정 | 넓은 범위, 실시간 |
| 선박 관측 | 항해 중인 선박에서 측정 | 항로 위주의 데이터 |
| 수력학 모델 | 컴퓨터 시뮬레이션 예측 | 넓은 범위, 미래 예측 가능 |
| 위성 원격탐사 | 인공위성으로 관측 | 광역 데이터, 표층만 가능 |
실제 S-111 데이터는 이런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융합해서 만들어집니다.
업데이트 방식
S-104와 마찬가지로, S-111도 전체 교체 방식으로 업데이트됩니다.
- 부분 수정(Update) 없음
- 변경 시 이전 데이터 취소 → 새 에디션 발행
해류 데이터는 시간에 민감하기 때문에, 부분 수정보다 전체 교체가 더 안전하고 단순합니다.
실제 활용 시나리오
시나리오: 부산에서 상하이로 가는 컨테이너선
부산에서 상하이까지 항해하는 컨테이너선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.
S-111 없이:
- 항해사는 과거 경험과 일반적인 해류 패턴에 의존
- “이 시기에는 보통 이쪽으로 해류가 흐르더라”
- 실제와 다르면 시간과 연료 낭비
S-111 활용:
- ECDIS 화면에 실시간 해류 화살표 표시
- “지금 이 해역은 1.8노트 남서류가 있네”
- 항로를 약간 수정해서 해류를 타고 가면 연료 5% 절약
대형 선박에서 연료 5%는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.
다른 S-100 제품들과의 시너지
| 제품 조합 | 활용 예시 |
|---|---|
| S-101 + S-111 | 전자해도 위에 해류 화살표 표시 |
| S-102 + S-111 | 정밀 수심과 해류를 함께 고려한 항로 계획 |
| S-104 + S-111 | 조위와 해류를 동시에 고려한 실시간 항해 |
| S-129 + S-111 | 용골 여유 수심 계산에 해류 영향 반영 |
이렇게 S-100 기반 제품들이 함께 작동하면, ECDIS가 종합적인 해양 환경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.
비유로 정리: 바다의 바람 지도
S-111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람 지도에 비유하는 것입니다.
| 구분 | 바람 지도 | S-111 해류 지도 |
|---|---|---|
| 대상 | 공기의 흐름 | 물의 흐름 |
| 표시 방식 | 화살표 (풍향, 풍속) | 화살표 (해류 방향, 속도) |
| 색상 의미 | 바람 세기 | 해류 세기 |
| 활용 | 비행기 항로 최적화 | 선박 항로 최적화 |
| 실시간성 | 기상청 실시간 업데이트 | S-111 실시간 업데이트 |
비행기 조종사가 바람을 활용해 연료를 아끼듯, 선장도 해류를 활용해 연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. S-111은 그 핵심 도구입니다.
마무리
S-111은 바다의 “보이지 않는 힘”을 눈에 보이게 만들어줍니다.
핵심을 정리하면:
- 속도와 방향: 해류의 세기와 흐르는 방향을 정밀하게 제공
- 두 가지 데이터 형태: 격자 커버리지(예측)와 포인트 커버리지(관측)
- 화살표 시각화: 직관적인 색상과 길이로 ECDIS에 표시
- 연료 절감: 해류를 활용한 최적 항로 계획 가능
해운 산업에서 연료비는 운영비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. S-111을 잘 활용하면 경제적 이익과 환경 보호(탄소 배출 감소)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.
참고 자료 다운로드
이 글에서 참조한 IHO 공식 문서를 아래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:
- S-111 Surface Currents Product Specification Ed 2.0.0 (해수면 해류 제품 사양서)
IHO 표준 AI 어시스턴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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